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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가장 반생태적인 행위”라는 문장이 던지는 질문

by story-knowledge 202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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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가장 반생태적인 행위”라는 문장이 던지는 질문

인터넷에서 종종 공유되는 문장 중에는, 짧지만 관점을 바꾸게 만드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오늘 다룰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moment enough people realize that war is not only cruelty, brutality, and the complete failure of human common sense, but also the most anti-ecological act possible, we are on the way to the most beneficial and sane possible peace.
— Shulamith Hareven (1993)

이 문장은 전쟁을 “잔혹함”이나 “상식의 실패”로만 보지 않고,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관점까지 함께 제시합니다. 전쟁을 말할 때 흔히 인간의 피해를 먼저 떠올리지만, 이 문장은 “생태계”를 같은 무게로 놓고 생각하자고 제안하는 셈입니다.

문장에 담긴 핵심 주장

이 문장은 크게 두 층위로 읽힙니다.

첫째, 전쟁은 도덕적·사회적 파괴라는 점(잔혹함, 폭력성, 상식의 붕괴)을 강조합니다. 둘째, 전쟁은 동시에 생태적으로도 가장 파괴적인 행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결론을 단정하기보다, “충분히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라는 조건을 붙입니다. 즉, 평화는 단순한 감정적 바람이 아니라 현실 인식의 확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구조입니다.

“반생태적”이라는 표현이 의미하는 것

“반생태적(anti-ecological)”은 단지 자연이 훼손된다는 수준을 넘어, 인간 사회가 유지되는 기반(물, 토양, 숲, 농업, 인프라, 보건)을 함께 무너뜨린다는 함의를 갖습니다.

전쟁은 군사적 목표 달성만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적 비용이 부차적이거나 지연된 문제로 밀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생태계 피해는 사후에 복구가 어렵거나, 복구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쟁이 환경에 남기는 흔적: 논의되는 경로

전쟁과 환경의 관계는 다양한 국제기구와 연구기관에서 꾸준히 논의되어 왔습니다. 아래는 공개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영향 경로를 정리한 것입니다.

영향 경로 무엇이 일어날 수 있나 장기화될 가능성
인프라 파괴 상수도·하수도·전력·폐기물 처리의 붕괴로 오염과 질병 위험이 커질 수 있음 높음
토양·수질 오염 연료, 화학물질, 잔해, 중금속 등이 토양과 수계로 유입될 수 있음 높음
대기 오염·배출 화재, 폭발, 군수 물자의 이동·소모로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늘 수 있음 중~높음
생태계 단절 서식지 파괴, 이동 경로 차단, 보호구역 관리 중단 등으로 생물다양성이 흔들릴 수 있음 높음
자원 압박 식수·목재·연료 확보를 위해 과도한 채취가 발생할 수 있음 중~높음

더 넓은 맥락에서, 전쟁으로 인한 환경 훼손은 결국 식량·보건·이주·경제 회복과 연결되어 “전후(戰後) 문제”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생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자주 강조됩니다.

참고로, 전쟁과 환경 이슈는 다음과 같은 기관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뤄집니다.
UNEP(유엔환경계획) · ICRC(국제적십자위원회) · SIPRI(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왜 이런 표현이 설득력을 갖는가

“전쟁은 반생태적”이라는 문장이 힘을 갖는 이유는, 전쟁이 단지 특정 지역의 사건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체의 안전장치를 해제하는 과정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평상시라면 환경 규제, 안전 기준, 감시 체계, 국제 협력 같은 장치들이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전쟁은 그 장치들을 “뒤로 미루는 것”을 넘어, “작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에 가깝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쟁은 인간에게 즉각적인 상처를 남기고, 환경에는 느리지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 문장은 그 두 가지를 분리하지 말자는 제안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읽을 때 주의할 점

강한 문장은 이해를 돕지만, 동시에 복잡한 현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버리는” 위험도 함께 가진다.

이 문장을 받아들일 때는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1. 비유의 힘과 한계: “가장 반생태적”이라는 표현은 문제의식을 선명하게 만들지만, 모든 상황을 동일하게 설명하는 만능 열쇠는 아닙니다.
  2. 감정적 결론으로의 직행을 경계: 전쟁의 비인간성과 환경적 피해를 함께 보자는 취지는 유효하지만, 구체적 맥락(지역, 기간, 무기 유형, 인프라 상태)에 따라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각을 확장하는 질문들

이 문장을 “좋다/나쁘다”로만 끝내기보다, 다음 질문으로 확장해보면 해석이 더 입체적이 됩니다.

  • 전쟁 피해를 논할 때, 인간의 피해와 환경의 피해를 어떤 기준으로 함께 다룰 수 있을까?
  • 환경 피해는 전후 복구에서 우선순위가 낮아지기 쉬운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생태계의 붕괴’가 결국 인간의 안전과 생존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는 무엇일까?
  • 평화를 말할 때, 도덕적 언어와 시스템(제도·법·협력)의 언어는 어떻게 연결될까?

요약

Shulamith Hareven의 문장은 전쟁을 “인간성의 실패”로 규정하면서도, 동시에 “생태적 파괴”라는 렌즈를 덧씌워 평화 담론의 범위를 넓히는 역할을 합니다.

전쟁을 둘러싼 논의는 언제나 복잡하고, 단 한 문장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 문장이 유효한 지점은, 우리가 전쟁을 떠올릴 때 놓치기 쉬운 층위(환경과 시스템)를 끌어올려 더 많은 질문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일 수 있습니다.

Tags

전쟁과환경, 평화담론, 인용문해석, 생태계파괴, 국제인도법, 환경안보, 전후복구, 사회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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